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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은 지울 수 있지만… 기억은 세월만이 덮을 수 있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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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이문세 ‘기억이란 사랑보다’ ‘난 너를 사랑해/이 세상은 너뿐이야/소리쳐 부르지만/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술도 안 마신 ‘별밤’ 예비역들과 출구 없는 ‘빅뱅’ 동료들(?)이 군가도 아닌 연가를 어둠 속에서 합창한다. 가사며 멜로디, 박자가 일사불란하다. 감상을 넘어 감동의 기립으로 이어지는 세대 공감의 광화문연대는 ‘서로가 말은 못하고/마지막 찻잔 속에 서로의 향기가 되어’(‘이별 이야기’) 뜨겁게 결집한다. 불이 켜지면 무안한 듯 세월의 무상함을 슬픔의 언어로 나눠 갖는다. ‘이대로 떠나야만 하는가/너는 무슨 말을 했던가/어떤 의미도/어떤 미소도/세월이 흩어가는 것’(‘그녀의 웃음소리뿐’).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선가 행운은 만나는 것이고 행복은 만드는 것이란 진리를 깨닫게 된다.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새장을 열었지만 가수 이문세(사진)는 ‘귓가에 지저귀던 파랑새/마음에 파닥이던 파랑새’를 찾지 못했다. ‘온종일 비 맞으며’(‘빗속에서’) 알람브라 궁전 밖에서 ‘슬픔보단 기쁨이 많은 걸 알게’ 될 즈음 ‘사랑은 아름다운 꿈결처럼/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서/궁전으로’(‘깊은 밤을 날아서’) 진입한다. 작곡가 이영훈과 손잡으니 슬픔은 정갈하게, 이별은 품격 있게 바뀌었다. 예감이나 했을까.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져도’(‘시를 위한 시’), ‘텅 빈 하늘 위 불빛들 켜져 가면’(‘옛사랑’),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가을이 오면’) 할 줄을. (하략) 2018년 12월06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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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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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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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민이 만드는 도시, 포용도시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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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교수, 공공정책대학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벌써 내년 봄이 설레어지는 토론회에 참여했다. 그 토론회에서 내년 봄에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참여와 열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가슴을 들뜨게 만든 더 큰 이유는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자”라는 필자가 학자와 행정가를 거쳐 정치인으로 성장하면서 지금까지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는 철학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의 문제를 직접 참여해서 발굴하고 다양한 협의와 합의를 거쳐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자는 것이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자”라는 철학이다. 지금 많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 정책이 작은 사례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포용국가 혹은 포용도시 시대이다. 우리나라가 압축성장과정에서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이루었지만 많은 문제도 노출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양극화와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의 배제였다. 지금 정부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포용국가를 선언하고 모든 정책 방향을 포용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포용의 시대를 맞이하여 경기연구원과 경기도의회가 주최한 “포용도시기반 국가공유지 활용방안 정책토론회”가 수원시 북수원도서관에서 열렸다. 다행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셨다. 참여한 시민대표 토론자들은 그동안의 욕구와 경험, 그리고 해결방안까지도 제시해 주었다. 토론회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주민들의 열의와 참여를 통해 이제 “시민이 만드는 도시”라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략) 2018년 12월3일 수원화성신문 기사 원문보기
967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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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로운 국제질서 태동과 우리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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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규 교수, 정치외교학과] 파국이냐, 휴전이냐, 종전이냐. 전 세계의 눈이 아르헨티나에서 주요20개국(G20) 기간에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의에 쏠렸다. 2018년에 미중은 브레이크 없는 가속 페달을 밟는 듯 무역분쟁을 확대해왔다. 세계 제2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현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고 있는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국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무역분쟁이 더 확대된다면 어느 누구도 그 승패를 확신할 수 없다. 세계 경제가 하강하는 국면에서 중국이 지닌 경제·사회적 불안정성은 더욱 증폭돼 정치적 안정성마저 위협할 수 있다. 미국 유권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가중돼 친트럼프 유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할 개연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뉴욕타임스(NYT)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같은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중 간의 타협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왔다. 국제정치의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중은 90일간의 추가협상이라는 일시적인 타협은 이뤘으나 종전은 어려워 보인다. 상호 신뢰의 부재와 세력전이 현상에 따른 갈등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향후 경제 전반, 전략적인 차원, 군사적인 차원은 물론이고 이념적인 차원에까지 경쟁과 충돌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략) 2018년 12월2일 서울경제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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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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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격적 말투 없애니 기업 경쟁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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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경쟁력을 높이면서 건전한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심지어 노사 관계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방법. 누구라도 눈을 번쩍 뜨며 그런 방법이 있다면 당장 알려 달라고 조를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 우리가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왔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좋은 말 쓰기다. 좋은 말 선한 용어를 쓰면 위의 결과를 얻기가 훨씬 더 용이해진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에는 아직도 공격적인 표현이 엄청나게 많다. 굳이 그런 말을 쓸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정곡을 찌르다`와 `문제를 제거하다` 혹은 `경쟁사를 무찌르다`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찌르고, 제압하고, 무찌르는 것은 전투나 싸움에 쓰면 딱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폭력적인 말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것도 좋은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부지불식간에 사용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이는 매우 중요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언어를 좋은 말과 선한 용어로 바꿔 나가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략) 2018년 11월29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963
작성자
통합 관리자
작성일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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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불같은 사랑은 잠깐”… 조금씩 익어가는 중년부부를 위한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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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 ■ 노사연 ‘만남’ ‘바램’ ‘사랑’ 어느 선까지 비밀을 공유해야 부부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영화 ‘완벽한 타인’에선 신호가 울릴 때마다 관객도 배우만큼 긴장한다. 특히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 진주 ‘난 괜찮아’의 원곡)가 나올 때 몰입도가 높다. ‘네 잘못을 헤아리다가(Thinkin’ how you did me wrong)/ 난 강해졌고 사는 법도 배웠지(And I grew strong and I learned how to get along)’. 음악은 부서진 기억을 재건하고 드디어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Play Misty For Me)의 사운드트랙과 접속한다. ‘당신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눈에서 태양이 떠오른다고 생각했죠(I thought the sun rose in your eyes)’(로버타 플랙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중). 맹목의 집착이 영화음악 속에 안개처럼 젖어든다. 사랑은 이따금 실수와 바꿔 끼울 수 있는 단어다. 결혼행진곡에 맞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완벽한 타인’들이 부부의 길을 떠난다. 평화롭게 동행하려면 예의와 존중이 필수적이다. “선택은 내가 할 테니 너는 집중만 해라.” 이건 좀 아니다. 극장을 나서려는데 마지막 자막이 관객을 붙잡는다. ‘인간에겐 3개의 나가 있다. 공적인 나, 사적인 나. 그리고 비밀의 나’. 모두 다 보여주는 게 결혼의 정석은 아니다. 누구라도 타인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볼 권리는 없다. (하략) 2018년 11월29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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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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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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