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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준이 필즈상' 못다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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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수학과 석좌교수] 2022년에 일어난 가장 큰 사건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감격적이었던 것은 허준이 교수의 필즈 메달 수상 소식이었다. 올해 여름을 필즈상 수상 소식이 뜨겁게 달궜지만, 사실 노벨상에 비하면 필즈상은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한해를 정리하는 이 시점에 필즈상에 얽힌 몇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으며 국내 필즈상 수상자가 또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수학 분야의 큰 성취에 수여하는 상 중에 필즈 메달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상금만 놓고 보면 약 10억 원 상금의 아벨상과는 비교가 안 되게 적다. 허준이 교수는 1억 3천만 원 상금의 뉴호라이즌스 상과 3억 원 상금의 호암과학상을 이미 받았으니, 상금의 규모로 이 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건 무용하다. ● 필즈상에 버금가는 가우스 상, 아바커스 메달, 천 메달, 릴리바티 상 막연하게 상식적인 정도로만 알고 있던 필즈상의 여러 측면을 알게 된 건 몇 가지 개인적인 계기를 통해서다. 필즈상의 시상식인 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을 2014년에 한국에서 준비하는 역할인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배운 게 많았고, 2015년부터 국제수학연맹(IMU, 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의 11인 집행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필즈상 심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많다. (하략)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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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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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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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혈맹’이라는 자산을 활용한 보훈의 외교적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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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 런던의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6·25전쟁 참전용사를 치료한 적이 있다. 노병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서도 내 명찰을 보고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보았다. 그는 대한민국이 잘 발전하여 보람이 크다고 했고, 난 영국군의 희생을 바탕으로 내가 지금 런던에서 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퇴원 전 노병은 주한 미군과 한국군에게 주는 영상 메시지를 남겨 주었고, 난 귀국 후 한국과 미국의 젊은 군인들에게 전달해주었다. 대한민국은 이렇듯 영화의 한 장면에서나 볼 수 있는 숭고한 역사를 가진 나라다. 많은 피를 흘린 6·25전쟁을 겪으며 얻어진 이런 신화와도 같은 귀한 자산을 후대에 잘 전달하는 것은 보훈의 역할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과 터키의 경기는 외교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은 결국 상대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치열한 마지막 순위결정전에서 양측의 선수와 관중들은 서로를 '형제국'으로 부르며 함께 응원했다. 대한민국이 6·25전쟁을 통해서 유일하게 얻은 것이 있다면,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주기 위해 큰 희생을 치렀던 '진정한 우방'일 것이다. (하략)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21228010012723
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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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9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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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교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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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이 0살로 되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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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 약학대학 교수]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너나없이 0살이었다. 예외는 없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생물학적으로 0살을 정의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합쳐져 곧 수정란이 될 난자와 정자가 부모만큼 ‘낫살’깨나 먹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구중심처에 고이 숨겨져 있다 해도 세월의 더께를 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춘기에 약 30만개이던 난자는 37세가 되면 2만5000개로 줄어든다. 폐경기인 약 51세가 되면 그 수는 1000개 밑으로 떨어진다. 슬픈 얘기지만 주인이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기능을 멈추는 거의 유일한 인체 기관이 있다면 그것은 난소다. 폐경기도 불현듯 찾아오지는 않는다. 30대 중반이 넘으면 난자에는 비정상 염색체, 미토콘드리아 돌연변이 유전체가 늘어난다. 여성에 비해 늦긴 하지만 남성도 40줄에 들어서면 정자의 운동능력과 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렇게 다치고 늙은 두 세포가 만나 0살이 되는 마법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수단껏 생물학적 나이를 낮추어 ‘최초’의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다. 그래야 종으로서 인간 혹은 한 생명체가 오롯이 유지될 수 있다. 심지어 단세포인 세균도 시종 젊어져야 한다. 이들은 주로 분열하는 동안 손상된 유전자나 단백질을 한쪽 세포에 몰아주는 방식으로 회춘한다. 인간에게는 가짓수로 200종이 넘는 세포가 있고 그 수는 얼추 40조에 이른다. 조혈모세포나 끊임없이 피부를 재생하는 줄기세포가 있지만 세포 대부분은 고유한 자신만의 역할을 그저 수행할 뿐이다. 신경세포, 간세포, 생식세포, 다 마찬가지다. 이들은 하나의 수정란에서 비롯한 자손 세포다. 개별 세포가 물려받은 유전체 서열이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인간은 이들에게 어떻게 개체성을 부여할까? 생물학자들은 유전체에 후성 유전학적 깃발을 꽂음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간세포 유전체에 꽂힌 깃발은 신경세포의 그것과 다르다. 그렇게 각각의 세포가 구분된다. 우리는 이들 세포가 분화했다고 일컫는다. 분화된 세포 연합체인 인간은 비로소 숨 쉬고 일하고 자식을 키운다. (하략)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12290300015
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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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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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존 불안감 클수록 막말 급증 "솔직한 사람이네" 미화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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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우리 사회와 조직에서 막말에 관한 이슈들이 도처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기업에서도 리더와 폴로어 어느 쪽이든 이런 말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흔하게 관찰된다. 그런데 이런 막말은 왜 자꾸 증가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막말의 폐해는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이를 막아내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막말의 근본에는 혐오가 존재한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혐오는 진화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반응이다. 더러운 오물 혹은 동물의 썩은 사체를 보면 혐오감을 즉각적으로 느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먹고 섭취하는 생존에 극히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혐오 표현이나 막말이 발생하는 데에는 생존 자체에 위협감을 느끼기 때문이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반응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다. 흥미로운 점은 신속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강조하는 사회와 조직 내에서 생존과 관련된 불안 요소가 강해지면 막말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불을 지르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솔직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때다. 심리학자인 길라드 펠드만 홍콩대 교수에 의하면 혐오적인 막말을 하는 사람이 예의 바르게 말하는 사람보다 더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는 현상이 분명하게 관찰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공개적인 상황에서 다소 위험이 뒤따르는 행동을 과감하게 한다는 것은 사전에 그 행동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조합하면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해진다. 막말을 하는 사람은 과거의 유사한 경우에 솔직하거나 심지어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누군가로부터 평가받는 강화가 있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이들을 무심코 솔직한 사람으로 미화하면서 발언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1058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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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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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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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2023년 천연가스 시장 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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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련, 에너지학과 명예교수] 바로 눈앞인 2023년 에너지·가스시장의 전망이 쉽지 않다. 정확히는 망설여진다. 그래서 내년 시장 전망보다 여건 분석만이 필자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 같다. 이는 올 한해 너무 많은 경제사회·지정학적 여건의 급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스시장은 더욱 그러하다. 단기적 불확실 요인이 중첩되고 있다. 이들이 다시 중장기 불확실성으로 이연된다. 이 모두가 금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이후의 일이다. 2022년 세계 경제 여건은 우크라이나사태 직후에는 총체적 경제혼란(퍼팩드 스톰: Perfect Storm)으로 발전될 조짐마저 있었다. 3년 전 유발한 코로나 대유행이 유발한 경제순환 둔화와 국제무역 위기가 더욱 증폭된 것이었다. 그 후 각국은 금리 인상 등을 통한 긴축정책을 강화하였다. 금융정책이 실물부문을 앞서 위기 해소에 나선 것 같았다. 다행히 지금은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은 생각보다 낮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꺾여서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 가능성이 보인다. 이는 근본적으로 에너지가격, 특히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하락에서 시작된 면이 많다. 미국이 세계 경제 주도권을 가지고 있으나 위기의 유럽 상황과 중국 등 아시아 경제권 영향력도 커져만 간다. 천연가스 등 에너지문제 역시 지금은 그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내년 세계 천연가스 가격의 안정은 글로벌 에너지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 상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하략)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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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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