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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웃 기는 야채가게가 있다. 총각들이 장사를 하는 ‘총각네 야채가게’. ‘총각’들마다 고객이 쉽게 부르고 욀 수 있는 이름이 있고, 큼직하게 이름표를 만들어서 목에 걸고 다닌다. ‘대빵’, ‘리장’, ‘아프리카’, ‘변강쇠’, ‘마당쇠’, ‘재수생’ 등. 사장총각이 맞선을 봤다고 해서 ‘맞선기념 대박세일’도 하고, 수능생을 위한 ‘합격기원 특별판매’도 한다. 총각들이 고등학생 제복을 입고 익살스럽게 아줌마들을 맞는가 하면, 만우절에는 모두 여장을 하고 깜짝 쇼를 벌이기도 한다. 가게 안 진열장에 있는 푯말도 아주 재미있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 LINE-HEIGHT: 26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이문세가 젤 좋아하는 채소 - 당근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 LINE-HEIGHT: 26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요리에 빠질 수 없죠 - 양파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 LINE-HEIGHT: 26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오메 징하게 맵네 - 청량고추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 LINE-HEIGHT: 26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멸치랑 볶아 주세요 - 꽈리고추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 LINE-HEIGHT: 26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콩밥(?) 먹은 사람 성인병 걱정 없네 - 강낭콩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1pt; LINE-HEIGHT: 26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어머, 쪽팔려 - 쪽파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서 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총각네 야채가게는 18평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100억이 넘는 매출액을 올린다. 우리나라 소매점 중 평당 매출액이 가장 높다고 한다. 아침에 들여다 가득 쌓아 놓은 과일 상자도 오후 되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거뜬히 사라진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미 국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pike place)에는 정말 웃기는 생선가게가 있다.이 가게에서는 하루 종일 이벤트가 벌어진다. 가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박수도 치고 요란 법석이다. 생선을 주문하면 그냥 간단히 포장해 주는 것이 아니다. 왼쪽에서 생선을 오른쪽으로 던지면서 “뉴욕에서 LA로 갑니다”고 외친다. 오른쪽에선 생선을 다듬고 포장하면서 “헐리우드로 갑니다”고 외치면서 한바탕 공연을 하고 마지막으로 손님에게 건네준다. 그래서 이 생선가게는 온종일 찾는 손님으로 붐빈다. 생선을 사러오기도 하고 그냥 구경오기도 한다. 지금은 회사 직원연수코스로도 자리를 잡았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미 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Southwest Airlines) 직원들은 하루 종일 재잘거리고 떠들며 일한다. 다른 항공사 직원들이 근엄하게(?) 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들은 그러다보니 기내에서 안전수칙 안내하는 것도 가끔 웃긴다.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안내를 하는가 하면, 하모니카를 불기도 한다. 승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란다. 1971년 출범한 이 회사는 3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항공사의 품질을 말하는 정시출발, 정시도착, 화물분실율, 고객만족도 등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포츈지가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일터’에 수차례 10위권을 마크하였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야 채가게, 생선가게, 항공사 같은 서비스업에서만 웃기는 것이 아니다. 중장비를 만드는 창원의 어떤 회사에서는 기계주문을 받으면 그 기계에 이름을 지어준다. ‘춘향이’가 되기도 하고, ‘이미자’가 되기도 한다. 그 기계 책임자는 ‘아빠’되고 전기기사, 안전기사는 홈닥터가 된다. 아빠는 춘향이와 이미자를 매일 매일 돌보고, 마치 산모가 새 생명을 잉태하듯이 정성을 기울인다. 제품이 완성되어 출하할 때 그들은 ‘시집보낸다’ 고 한다. 그리고 시집보낸 아들, 딸들이 잘 있는 지 사돈댁에 종종 전화를 하고 방문도 한다. A/S를 하는 것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공 장안을 온통 식물원, 동물원 같이 만든 곳도 있다. 혁신 활동으로 새로운 공간이 생기면 거기에다 다른 시설을 놓는 것이 아니라, 휴게실도 꾸미고 꽃도 가꾼다. 꿩도 기르고 토끼도 사육하고 심지어는 사슴까지 불러들인다.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엔 운동도 하지만, 연주회도 한다. 장기자랑도 하고 유머대회도 한다. 가장 행열도 하고 마술쇼도 펼친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디 지털 시대가 되면서 조직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 규칙과 표준과 통제를 중시하던 관료적인 문화에서 유연성과 다양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창조적인 문화로 가고 있는 것이다. 기능성을 중시하던 문화에서 차별성을 중시하는 문화로 전환되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단순한 자동차와 TV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자동차와 개성 있는 TV를 원한다. 멋있고, 재미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멋 있고, 재미있고, 차별화된 것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그것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천편일률적인 제복을 벗어 던져야 하고, 넥타이도 풀어야 한다. 아예 정장을 입지 말고 캐쥬얼을 권장하기도 해야 한다. 일사분란하게 앉아서 사장의 훈시를 듣는 문화에서는 창의성이 생길 수 없고 상상력이 피어나질 않는다. 셔츠 바람으로 둥글게 앉아서 상 하간에 토론을 벌여야 한다. 더러는 호프집이, 때로는 찜질방이, 그리고 가끔은 목욕탕이 회의장소가 되어야 한다. 웃음이 있어야 하고, 재미가 넘쳐야 한다. 그래야 업무몰입도도 높아지고, 창의적인 생각도 떠오른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신 세대들은 좀 성미가 급하다. 그들은 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어디에 매어있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재미없는 직장은 쉽게 포기한다. 잘 나가는 대기업에 취업한 신세대들이 회사에 며칠 나가고는 금방 사표를 쓴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책임감과 충성심과 성실성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부모의 눈에는 걱정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제는 대세가 되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미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재 미있는 일터를 만들고 Fun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직의 리더가 재미있게 해야 한다. 뭐 기발한 재주를 발휘하기보다는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 뜨리면 된다. “우리 차 한잔 하고 시작할까?”라고 말하거나, “이번 주말에는 영화한편 보면 어때?”라든가, “우리 사무실을 좀 예쁘게 꾸밀 수 없을까?”하는 제안을 하면 된다. 사원들의 참여 또한 절대적이다. 리더가 다 주도할 수 없다. 아무리 리더의 마음이 열렸다고 해도 나이든 리더에게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사원들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그들로 하여금 아이디어를 내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하면 된다. 그들로 하여금 고객 접대를 생각하게 하면 저절로 부드러워지고 저절로 유머가 생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재 미있는 일터가 문화로 자리를 잡으려면,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을 채용할 때부터 재미있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 남을 웃길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더라도 남이 웃길 때 웃을 줄 아는 사람도 중요하다. 어찌 보면 웃기는 사람보다 웃을 줄 아는 사람이 더 중요할 지 모른다. 그런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조직을 살리는 사람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28px;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un 경영, 그냥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일터, 한번 해 보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조직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black; TEXT-INDENT: 13px; LINE-HEIGHT: 180%;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인간존중 6호 특집笑門萬福來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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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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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대의 욕망을 포기하지 마라”(Don't Give Up Your Desire)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끊임없이 다가오는 많은 일들로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휩쓸려 가는 나의 삶에도 그 뿌리에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달콤한 감각의 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는 것을 문득 일깨워 준, 아름다우면서도 강렬한 영화가 있다. 흥행기록이 저조했고 국내 비평가들의 평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지만, 2005년 칸영화제의 비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던 영화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이 그것이다. 언뜻 보기에 스토리가 단순하고 이미지나 스타일만 강조하는 이류 영화처럼 보이지만 어떤 스토리 중심적인 영화 못지않게 남자의 내면을 밀도 있게 보여주는 뛰어난 영화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의미인식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주체의 욕망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한 남자의 욕망의 흐름을 쿨하게 보여주는『달콤한 인생』의 스토리를 풍부하게 하는 것은 별로 눈에 띄게 강조되지 않지만 영화의 흐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상징들이다. 이런 상징의 한 예는 영화의 맨 처음 쇼트다. 녹색 잎들로 무성한 버드나무 가지들이 햇빛을 반사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카메라가 보여주는 동안 화면 밖의 목소리가 말한다: “어느 봄날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입니까, 바람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라 네 마음일 뿐이다.” 선종(禪宗)의 육조(六<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祖)인<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혜능(慧能)이 나무막대 끝에서 펄럭이는 깃발을 보고 “움직이는 것은 깃발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라 내 마음일 뿐이다”라고 한 말을 연상시키는 이 대사는 나뭇가지(객체)가 물리적인 바람의 힘에 의해 흔들린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의 인식에 있어 중요한 것은 봄바람에 흔들리는 푸르른 나무처럼 생동하는 인간 주체의 욕망이라는 것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단 정한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정장 슈트 차림의 호텔매니저 김선우(이병헌)은 정확한 판단력과 원칙에 따른 냉정한 일 처리로 보스인 강사장(김영철)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강사장은 젊은 애인 희수(신민아)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의심을 가지고 선우에게 그녀를 감시하고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으면 알아서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차가운 도시적 남성성의 전형인 선우에게 자신도 모르게 그만의 고유한 존재의 햇살이 비추고 푸르른 욕망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은 이렇게 희수를 감시하면서부터이다. 강사장의 명령에 따라 희수를 처음 방문할 때, 그가 희수의 집 앞에 차를 멈추자, 카메라는 차의 앞 유리에 희수 집의 정원수 잎가지들이 흐드러지게 비치는 것을 보여 준다. 차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바람이 휙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자 그는 멈칫한다. 선우가 죽기 전까지 희수에게 여러 번 익명으로 보내는 스탠드 등은 그녀가 그에게 삶의 빛을 던져주는 존재라는 것을 상징한다. 어둠과 빛의 뚜렷한 대조로 힘과 힘의 충돌, 힘에 의한 질서나 파괴를 상징하는 호텔 스카이라운지나 지하실 또는 선우가 머물게 되는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희수의 집에는 전체적으로 빛이 환하며 생명의 빛인 녹색조명이 드리워져 있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선 우가 자기 집의 소파에 혼자 누워 스탠드 등을 껐다 켰다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정형적인 삶에 균열을 일으키는 욕망의 전기가 들어왔음을 나타낸다. 스탠드 불빛 아래로 희수의 사진을 던지며 희수에게 전화하려다 멈추고 “다 각자의 삶이 있는 거지”라고 말하는 그에게 희수는 죽어있던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존재이지만, 그는 강사장처럼 그녀를 자기 것으로 소유하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자신의 다름(difference)을 인정하고 그녀가 일깨워준 존재의 달콤함을 자기 나름으로 즐길 뿐이다. 그러나 달콤한 인생의 빛을 향유하는 것도 잠시 뿐 선우는 스탠드 등을 켜는 순간 몰래 들어온 깡패들에 의해 개 잡히듯 끌려간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달콤한 감각, 자기존재의 근원적 뿌리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강 사장은 부하들에게 선우를 생매장시킬 무덤을 파게 하면서 왜 희수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처치하지 않고 놓아주었는지 묻는다. 둘이 더 이상 안 만나겠다는 “약속만 지키면 모든 것이 잘되리라 생각했다”고 선우가 말하자 강사장이 “진짜 이유를 말해봐. 그애[희수] 때문이냐?”라고 재차 묻는다. 선우가 답하지 않자 강사장은 선우를 생매장시킨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진흙탕 무덤에 묻혔다 이를 뚫고 나온 선우는 또다시 굴복할 것을 강요당한다. 그러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죽음의 혈투를 벌인다. 청평의 폐공장에서 촬영된 이 액션장면은 액션장면으로서도 최고 일품이지만 그 싸움이 담고 있는 의미는 더욱 심장하다. 강사장이 선우의 “진짜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모멸감을 느꼈기” 때문만은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희수를 소유하려다 실패한 자신과는 달리 선우는 희수와 아무런 직접적인 관계도 갖지 않지만--영화 전체에서 희수를 사랑하는 선우의 마음은 모호하고 절제 있게 나타나며, 희수는 끝까지 이 사실을 모른다--“그의 태도에 뭔가 달라졌기 때문에”, 즉, 그가 그녀를 통해 달콤한 인생의 향유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철학자 라깡에 따르면 “시기(envy)”는 타자가 자기의 기대와는 다르게 즐기고 있다는 환상과 그 향유를 파괴하고자 하는 감정이다. 자기 동일적 소유의 방식에 따라 움직이는 강사장에게 그저 “잘못했다”고 말하면 “그냥 가볍게 지났을 일”인데 왜 선우는 끝까지 굴복하지 않는가? 단순히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희수에 의해 일깨워진 욕망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요, 그녀와 더 이상 직접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이지만 그의 욕망 자체는 어느 절대권력 앞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자기 존재의 근원적 뿌리인 생의 달콤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선우는 정신분석학적 윤리학의 대명제, “너의 욕망을 포기하지 마라(Don't give up your desire)”-여기서 욕망은 근원적인 욕망을 가리킨다-를 실천하는 우리 자신이라 하겠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인간존중 6호 '영화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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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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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자 원패권(資源覇權)주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유례없는 장기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어 유가 70달러 시대가 고착되고 있다. 단기급등 후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간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 여기에다 금(金), 동(銅), 철광석 등 광물자원 가격 역시 사상 최고 수준에 있다. 지난 3년간 대략 2배 이상 뛰었다. 문제는 이러한 시장변화의 논리를 학계에서도 제대로 해석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장균형 달성수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이 에 지금 분명한 것은 단기 차원보다 좀 더 긴 안목에서 구조적 차원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뿐이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에서 이 같은 현상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이미 끝난 대량생산-대량소비 산업화사회에서나 있을 법한 천연자원 제약사회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산 업화사회는 에너지를 매개로 천연자원 대량투입과 공산품 대량생산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자원가격의 안정, 가능하면 하향 안정은 생산의 경제성과 복지창출의 기반이었다. 그러나 기술혁신을 통한 단위 가격 인상이 가능한 공산품과는 달리 자연 상태의 천연자원 가격 인상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실질 천연자원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는 속칭 '1차 산품(천연자원)-2차 산품(공산품)간의 불평등 교환체제'가 고착되었으며, 이것이 1950년대 자원민족주의 발현의 기반이 되었다. 그 후 교역자유화,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탈 이념화에 따라 자원민족주의는 종식되었다. 최근 천연자원시장 변화는 이러한 추세를 반전하려는 조짐이 러시아, 중동, 중남미 국가들에서 자원패권주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이는 불평등 교환체계를 개선을 통해 승자독식(勝者獨食)형 신자유주의적 세계 경제 패러다임 아래 강요되어온 상대적 빈곤탈피 노력일 수도 있다. 후진국은 영원히 세계 중심에 속하지 못한다는 속칭 '종속(從屬)이론'의 재현일 수도 있다. 이에 21세기 초반은 자원패권주의가 지속될 것이라는 일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현 여건에서 주기적 시장급변, 즉 파동의 도래는 불가피하다는 논리에는 주목해야 한다. 에너지를 포함한 천연자원부문 기술혁신 지연으로 지식정보화사회에의 적응한계가 지금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선진국일수록 천연자원의 공익적 기능을 보장하는 정책체계가 미흡하여 궁극적 해결수단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경우 정치권이 고에너지 투입 경제체제에 너무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 필요한 개혁이 쉽지 않다. 중국도 자원 다소비형 경제성장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이 러한 여건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대책은 무엇인가? 바로 천연자원 문제의 본질에 충실한 원론적 접근을 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 내용은 △에너지 소비효율, 특히 수송부문 석유 소비효율 제고와 △기타 천연자원의 대체(代替) 소비구조 확대로 요약된다. 석유증산의 한계가 곧 온다는 '오일 피크' 이론에 너무 경도되어 있다. 이번 석유위기 원인은 원유 부족이 아니라 정유부분 투자 부진 등 석유산업 상-하류시스템의 불균형 발전에 의한 면이 더 크다. 수요조절을 포함한 적절한 상-하류대책 조화를 통해 향후 30년이 아니라 더 오랫동안 석유 안정 공급이 가능하다. 공급 확대보다 소비효율 향상이 보다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하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급불안은 발전용 수요 등 불필요한 신규 수요의 증대와 청정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이라는 훌륭한 가스 대체수단 활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경쟁력을 도외시한 단순 물량 확보 차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자원 이용체계 구성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자원패권시대에 명확한 논리배경이 없는 뒤늦은 해외자원투자는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지 모르지만 경쟁력 확보는 항상 불명확하다. 이제부터라도 제한된 국내투자재원 배분전략의 효율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자원절약형 경제체제의 과감한 도입, 기술혁신에 의한 한국형 수급구조 형성 등 자원빈국으로서 독특한 대응전략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외적 약점을 대내적 혁신체제 구축의 계기로 삼는다면 지금의 자원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건설수출, 중화학공업 육성 등 발상의 전환으로 지난 2차 석유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컴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rgb(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한컴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매일경제 5월 26일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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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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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고 유가 시대의 후유증으로 ‘3골드’라는 용어가 화제다. ‘3골드’란 전통적 금에 더해 원유(블랙 골드)와 천연가스(블루 골드)를 추가한 것이다. 한마디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금값이라는 말이다. 지난 3년 동안 유례없는 장기 고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원유가격은 현재 수준(배럴당 70달러)보다 조금 낮은 선에서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이 에 반해 천연가스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뒤늦은 가격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2010년 대 초반까지의 추가공급 능력이 소진되는 수급비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중국·인도 등의 신규 수요와 미국·유럽연합의 추가 수요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인도네시아·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의 자원고갈과 설비증설 지연, 이란·러시아 등에서의 자원 민족주의 고조로 공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1년 사이 수요자 주도시장에서 공급자 주도시장으로의 급속한 구조전환이 진전됐다. 사실 천연가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부존 여건 덕에 석유시장보다 안정적이었다. 원유가격의 80% 수준에서 수요자 주도시장 행태를 보여왔다. 따라서 최근 가스 시장의 변화는 획기적인 것일 뿐아니라 장기 파급도가 큰 구조적인 것이다. 따라서 전체 에너지 소비의 13%를 액화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이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불 행히도 우리는 이런 구조변화 과정에서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국내 액화천연가스 장기계약 도입가격은, 2002년 4.3달러(100만 BTU당)에서 지난해에는 7.93달러로 갑절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 이후 악화된 물량 확보가 가격 오름세보다 더 큰 문제다. 당장 올해부터 년 200만톤 수준의 공급부족이 예상되며, 특별한 조처가 없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다. 장기계약보다 최고 세 배나 비싼 현물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면 그 결과는 국민 부담 가중으로 돌아온다.<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이 미 우리의 현물시장 의존도는 일본 등 경쟁국보다 높다. 왜 그런가? 한 마디로 세계시장 변화에 탄력적이지 못한 대응태세 때문이다. 세계 시장구조가 급변한 지난 2년을 제대로 결론도 못낸 국내 가스산업 구조조정 논란 등에 몰두하느라 허비하였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의 공익기능 약화, 선진국 구조조정 실패사례 간과 등 지나친 신자유주의적 논리의 만연을 방치하였다. 이는 적어도 에너지 부문에서는 어떤 논리보다 국익 보장이 우선이라는 자원패권 시대의 세계 추세와도 어긋나는 것이다.<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여 기에다 국내시장 자유화 추세에 따라, 한 에너지원의 수급불안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방지하는 위기관리형 수급체계까지 약화됐다. 예컨대 액화천연가스 수급비상을 전력산업이 막아주는 보완체계가 무너졌다. 지금 상태를 내버려두면 머잖아 천연가스 비상사태가 우려된다. 무엇보다 가스 확보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시급하다. 만시지탄의 우려가 있지만, 국익 차원에서 물량확보 경쟁력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익 차원에서 에너지를 확보하고자 국영회사를 앞세우는 프랑스, 중국 등 경쟁국의 사례를 원용해야 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가스산업 구조조정 방향도 재검토해야 한다.<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25px;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rgb(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컴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rgb(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한컴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한겨레신문 5월 26일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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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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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1968 년 노벨이 유언에서 언급하지 않은 새로운 노벨상을 추가되었다. 바로 스웨덴 중앙은행이 은행설립 300주년 기념사업으로 신설한 노벨경제학상이다. 노벨경제학상은 상의 명칭이나 상금을 제공하는 주체가 다르다. 다른 상들은 모두 Nobel Prize로 시작된다. 반면 노벨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리는 스웨덴 은행의 경제학상"(The Bank of Sweden Prize in Economic Sciences in Memory of Alfred Nobel)이라고 긴 명칭을 가진다. 다른 노벨상은 상금이 노벨 재단으로부터 나오지만 경제학상만은 스웨덴 은행이 직접 부담한다. 노벨 가(家) 사람들 중 일부는 노벨경제학상이라는 명칭을 빼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노벨의 유언과는 직접적 관련도 적으며 노벨이 생존시에도 경제나 경영을 싫어했고 부유한 사업가가 아니라 과학자, 발명가로 인식되길 희망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노 벨경제학상은 출신 배경만 빼고는 다른 노벨상과 동일하다. 기여한 바의 독창성, 과학과 실용상의 중요성과 영향도가 주요 선발 기준이다. 특히 2005년 노벨경제학상 선정위원장이었던 아사 린드벡(Assar Lindbeck)도 지적했듯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뉴턴의 명언이 그대로 적용된다. 즉, 후학들이 높은 경지로 올라갈 수 있도록 얼마나 견고하고 높은 어깨를 새로이 만들어 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물론 경제학이 사회과학인 만큼 경제학자가 공공정책을 포함한 사회 전체에 미친 영향도 어느 정도 고려한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경제학을 넘어서는 하이에크의 영향력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역 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중 정치나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 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을 꼽는다면 하이에크(Hayek, Friedrich August von, 1899~1992)를 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정치 지도자들이 그의 신념을 따르고 있다. 처칠, 대처, 레이건, 부시가 가장 대표적이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이 1970년대 후반 전당대회에서 당 노선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을 때의 일이다. 대처는 자신의 가방에서 하이에크의 “자유헌정론”을 꺼내어 모두 볼 수 있도록 높이 들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는 바이다”라고 테이블을 힘차게 쳤다고 한다. 하이에크의 영향력은 경제학자와 정치가를 넘어선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나 피터 드러커는 하이에크를 이 세기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이자 사회철학자로 부르고 있다. 무엇이 하이에크를 이런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했을까?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1974년 하이에크의 노벨상 수상 이유를 “화폐와 경기변동 이론에 대한 선도적 연구와 경제, 사회, 제도적 현상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깊은 분석”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가 노벨상 수상강연에서 밝혔듯이 하이에크가 제안하였고 그의 추종자들이 열렬히 추종했던 명제는 의외로 단순하다. “인간은 완전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듯이 성장을 일구어내는데 필요한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만족해야한다. 장인이 물건을 만들듯이 결과를 직접 다듬을 수 없다.” 즉, 제한된 지식을 가진 인간들로 모여진 인류가 진보하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자신들의 제한된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하이에크의 知的 勇氣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이상의 하이에크의 명제는 현대의 눈으로 보면 너무나 단순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하이에크가 이러한 명제를 제안하고 이를 발전시켜나간 시기의 인류의 상황을 보면 하이에크의 지적 용기와 인내를 읽어낼 수 있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1944 년 ‘노예의 길’이 출판된 후 하이에크는 그의 도발적 주장으로 말미암아 국제적 인물로 부상한다. 그러나 하이에크 그 자신은 거의 학문적 사망선고를 받는 상황으로 몰리고 만다. 하이에크 스스로 “나의 주장이 지나치게 멀리 나아갔기 때문에 나는 전문가로서의 신망을 완전히 잃을 정도였다”라고 회고하였다. 그의 동료들은 이 책을 하이에크가 살고 있던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에 세워지고 있던 복지국가에 대한 위험스럽고 구시대적인 공격으로 해석했기 때문이었다. 책이 출간된 이후에도 20~30년간 이러한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1950~60년대 동안 구 소련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정부의 덩치를 키워가던 유럽 각국들 역시 번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67년 에릭 홉스바움은 하이에크를 ‘광야의 예언자’라고 무시하였고 영국 철학자인 안토니 퀸톤은 그를 ‘위대한 공룡’이라고 부르기까지 하였다. 그의 추종자였던 처칠은 이를 일찌감치 예견한 듯 했다. 1945년 하이에크의 책을 직접 거명하며 선거를 치르고 있던 윈스턴 처칠도 하이에크와 만난 자리에서 단 한마디만을 남겼다. “당신의 말은 전적으로 맞다; 그러나 영국에서 결코 그런 일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하 이에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이론을 더욱 다듬어갔다. 하지만 이어지는 저작 역시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이는 경제학자로서의 신망도 잃게 만들었다. 어느 대학도 그를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결국 그는 영국을 떠나게 되었고 이후 미국의 몇몇 대학을 전전하다 마침내 1950년 시카고 대학에서 자리를 잡았다. 아쉽게도 그에게 자리를 준 곳은 경제학과가 아니었다. 밀턴 프리드만의 말을 빌리자면 “당시로서는 하이에크가 실제로 어떤 경제학도 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노벨상에는 능력과 용기가 필요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어 려움이 극해 달하고 있을 때 노벨상이 의외로 찾아왔다. 당시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는 정부개입주의자이자 스웨덴식 사회주의의 주창자인 군나르 미르달에게 상을 수여하려 했지만 편향된 선택임을 불식하기 위해 보수주의자로서 하이에크를 공동 수상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하이에크를 포함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볼 때 하이에크의 노벨상 수상은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경제학계나 정치 사회 환경은 70년대 중반부터 빠르게 바뀌어 갔다. 1974년 오일쇼크 이후 유럽 각국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무비판적 정부 개입은 스태그플레이션을 낳았다. 경제학자들은 정부개입의 한계와 시장의 중요성을 재발견하였다. 레이건과 대처와 같은 자유세계의 정치지도자, 그리고 동부유럽, 구소련 그리고 중국 등의 반체제 인사들 역시 하이에크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하이에크가 일찍부터 예견했던 소련의 붕괴가 이어졌다. 밀턴 프리드먼은 “내 생각으로 이 사이클에서 아담 스미스의 역할을 한 것은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이다”라고 하이에크와 서구 사회가 걸어갔던 길을 한마디로 요약한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2pt; COLOR: rgb(0,0,0); LINE-HEIGHT: 19.2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하 이에크의 생애는 사회과학자와 노벨상 수상자가 걸어가는 길을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론은 찬사보다는 적지 않은 시련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하이에크의 지적대로 새로운 것이 유용함을 입증할 임무는 그것을 주창하는 자에게 있는 것이지 기존 사회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그것을 오랜 세월동안 가꾸고 지켜갈 수 있는 지적 용기가 요구된다. 이념적 편향과 상관없이 하이에크는 두 가지 모두를 갖춘 노벨상 수상자였다고 하겠다.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 <P style="FONT-SIZE: 12pt; MARGIN: 0pt; COLOR: rgb(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굴림'; TEXT-ALIGN: justify">인간존중 5호 특집 '노벨상 가까이 다가서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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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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