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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권가의 최대 화두는 삼성SDS 상장이었다. 삼성SDS의 적정 주가를 두고 증권가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고 최고 50만원까지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20만원대가 적당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지난 11월 초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진행된 삼성SDS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34대 1을 기록하며 삼성SDS의 주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예상하는 이들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 주목한다. 그러나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과 3세 경영승계라는 관점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IT 산업 측면에서 삼성SDS 상장의 의미를 깊게 분석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상장으로 삼성SDS는 시가총액 10위권 이내의 초대형 기업으로 탄생하게 됐다. 삼성SDS의 상장은 그동안 하나의 주요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온 IT 서비스산업계의 숙원이 풀리는 계기가 된다. 그동안 증권 시장에 몇몇 IT 서비스업체가 상장되었지만 이른바 특징주로 주목받을 뿐 IT 서비스산업으로서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동안 개별 IT 서비스업체로 초점을 맞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나왔지만 삼성SDS가 가세함으로써 앞으로는 IT 서비스산업 관점에서의 분석이 많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으면 IT 서비스산업에 대한 위상도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IT 서비스산업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달라질 것이다. 현재 삼성SDS는 국내 IT 서비스산업계 부동의 1위이며, IT 서비스, 아웃소싱, 컨설팅, 물류BPO 등 각 부분별 성장세도 고르지만 국내 시장에선 성장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삼성SDS의 해외사업의 경우, 2013년 전체 매출액 중 40% 이상으로 외형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ITS 및 스마트시티 분야 등 IT 서비스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연간 1조 달러 전세계 IT 서비스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북미, 유럽시장에서의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상장 이후 삼성SDS가 그룹 물류BPO 사업 부문의 지속적 확대 및 글로벌 IT 시장의 확대 등으로 향후 2~3년 후 외형 및 질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역량을 글로벌 IT 서비스 부문에 집중시킬 경우 외형 및 질적인 성장과 함께 향후 IBM, Accenture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창조경제를 필두로 국내 벤처 창업 움직임이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10월 말 현재 국내 벤처기업 수는 2만9540개로, 창업 열풍이 한창이던 1999년의 6배이며, 신설 벤처기업에 투자한 돈이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치인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를 토대로 한 수 많은 IT 벤처 성공신화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계 증시에서 제일 큰 화두는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가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증시에 상장 된 후 창업자 마윈 회장이 단숨에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했다. 영어 강사로 한 달에 12달러를 벌다 인생 역전에 성공한 마윈 스토리는 중국 젊은이 사이에서 신화다. 국내에서도 IT 벤처 성공 신화 중 하나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삼성SDS 출신이며, 1997년 삼성SDS가 도입한 사내 벤처제도의 1호 수혜자다. 그는 인터넷 검색 엔진을 개발했고, 1999년 삼성SDS에서 분사해 네이버를 탄생시켰다. 또한 카카오톡을 만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도 삼성SDS 출신이며, 입사 5년째이던 1997년 온라인 게임을 만들겠다며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자기가 창업한 '한게임'을 네이버와 합병해 네이버 공동 대표를 맡았다. 2007년엔 네이버를 떠나 4년 전 탄생한 것이 카카오톡이다. 삼성SDS는 한때 IT 업계 CEO만 40여명을 배출해 IT 사관학교로 불리며 많은 소프트웨어 분야 경영자와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국내 최대 IT 서비스업체인 삼성SDS에서 다양한 IT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한 창업자들을 배출하여 향후에도 더 많은 IT 벤처 성공신화 스토리를 기대한다. IT 산업 측면에서 삼성SDS의 상장은 시기적으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중심 기업으로 체질변화와 함께 글로벌 IT시장 영향력 확대라는 과제를 동시에 추진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SDS는 그룹 전산실 개념으로 출발해 삼성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하다 보니 현재로선 IBM이나 액센츄어(Accenture) 같은 글로벌 기업과 동등하게 경쟁하기엔 어렵다. 따라서 삼성SDS는 2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사업에 대한 정리를 마친 상태다. 물류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는 한편 일부 사업의 경우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췄다. 상장을 통한 외형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성장, 그리고 그것을 통한 미래 사업 추진 동력의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삼성SDS가 지금보다 한 단계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IT 서비스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혁신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글로벌 전략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래 고급 인력확보를 통한 IT컨설팅과 같은 고부가치사업 영역에 대한 확장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활발한 인수합병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중심사업으로의 구조 혁신에도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삼성SDS의 행보는 타 IT 서비스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고 국내 IT 서비스시장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삼성SDS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상장을 앞두고 삼성SDS가 밝힌 전략은 세계시장 공략과 신기술에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서비스 개발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삼성SDS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 내외에 그쳤다. 해외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IBM, 액센츄어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삼성SDS가 이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는 신기술 SW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SDS는 현재 연구개발 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모빌리티,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수종 기술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삼성SDS가 삼성그룹 차원의 차기 신성장동력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 대한 소프트웨어 투자가 강화되는데 따른 직접적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SDS의 사업이 삼성그룹 차원의 신수종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특히 삼성전자와 신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및 역할이 넓어지면 글로벌 IT 서비스기업으로 위상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기대한다. 유승화 아주대 정보컴퓨터공학과 명예교수 [디지털타임즈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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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 작성자이솔
- 작성일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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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솔
- 작성일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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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솔
- 작성일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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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솔
- 작성일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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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을 넘기며 어느새 거리가 온통 ‘붉디 붉은 와인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달력의 ‘11월’이라는 숫자를 눈 여겨 본다. ‘가을’로 향하는 인생사계에 묻어 나는 절절한 삶의 철학들을 ‘일상 속 스승’으로 만나본다. 에이 로스쿠케의 〈대왕생(大往生)〉에 나오는 한 구절이 떠오른다. “아이를 나무라지 마라. 지나온 길인 데... 노인을 비웃지 마라, 가야할 길인 데... 지나온 길, 가는 길, 둘이서 함께 하는 여행길, 지금 부터 가야하는 오늘의 길, 한번 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 인 것을”. 그렇다. ‘지금’이란 현재는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과거의 내가 모여, 지금 여기 오늘의 나를 이루 듯, 오늘의 나는 다시 내일의 나, 내일의 우리 사회, 내일의 다음 세상을 일구는 거름이 된다. 그래서인가. 우리 삶의 궤적들로 이루어진 ‘역사’라는 지나 온 길들의 ‘반추체’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최고의 스승인 성찰체’가 되고 있음은. ‘왜 그리 바쁘냐?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면서..’ 떠나신 법정스님의 따끔한 경귀가 살아있는 우리에게 오늘 또 묵언의 가르침을 주신다. 목전의 이익과 현실 안주에 급급한 ‘생존태’로 허상을 쫓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무척이나 안스럽고 처절하다.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어디로 가는지, 왜 달려 가는지도 모르는 그 길을 숨 가쁘게 오늘도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서럽다. ‘참 나’를 찾고 살아가는 ‘실존태’의 모습은 대체 어디에서 있는 것일까? 문득 내다 본, 연구실 밖 창가 너머 ‘캠퍼스의 가을’이 청아한 듯 처연하다. 책상 위 오롯이 놓여 있는 ‘인디언의 지혜 묵언집’ 한 권이 때 마침 눈에 들어온다. 그들의 ‘오래고도 새로운 지혜’들은 내게 ‘또 다른 세상의 소크라테스’처럼 ‘지혜의 스승’으로 다가온다. 그들이 나를 가르친다. ‘선생이라는 업(業)을 갖고 있는 내게, 교육학을 전공한 내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삶 전체가 끝없는 배움 의 길 그 자체라고 외치는 평생교육 교수인 내게’, 그들이 ‘오히려 다시 새롭게’ 가르친다. ‘존중의 지혜’, ‘만족의 지혜’, ‘어울림의 지혜’, ‘무소유의 지혜’를 말이 아닌 가슴과 영혼의 ‘소울’로 전한다.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후에야, 마지막 남은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북미 대륙의 최북단에 사는 인디언 크리족의 추장 시애틀이 전하는 말이다.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크리족이 ‘만족을 모르는 시대’에 전하는 뜨거운 울림의 전언이다. 인간의 사소한 행동도 시공을 넘어 모든 존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그의 절절한 영혼의 가르침,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그가 거미줄에 가하는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부른다. 그들은 모두 문자에 의존하는 대신 기억 속에 저장된 사실들과 상상력에 더 의존하기 때문에 도서관이 없다. 자랄 때 인디언 아이들은 관찰하고 듣고 기다리면서 해답을 찾는다. 인디언들은 백인들의 교육제도보다 자신들 교육이 더 우월하다고 굳게 믿는다. 그들에게는 ‘인디언들의 삶 자체가 이미 교육이기 때문이다.” 연일 신문을 뒤덮는 헤드라인 기사들이 너무 어둡다. 너무 답답하다. 한 치 앞도 바라 볼 수 없을 만큼 진한 안개 속을 걷듯, 때론 ‘퍼펙트 스톰’ 처럼 거친 폭풍 속으로 한 없이 빨려들어 가듯, 숨 막히는 두려움과 어두움의 연속으로 다가온다. 희망, 행복, 사랑, 평화...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도통 보이질 않는다. 찾아지질 않는다.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도 없다’는 말이 전하듯, 모두의 말에 귀 기울여 한 없는 겸손함으로 배우고 싶다. 오래 전 우리가 잃어버렸던 지혜, 희망, 행복... 이라는 ‘그대’들이 ‘우리의 가족’으로 다시 돌아와 주면 좋겠다. 최운실 아주대 교육대학원 교수 [경기신문 20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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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 작성자이솔
- 작성일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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